▲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어깨 수술을 받고 640일 만에 돌아온 류현진(29ㆍLA 다저스)은 복귀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구속 저하로 부진한 류현진의 투구에 혹평을 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공을 던지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몸이 더욱 중요하다"며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최고 92마일에서 최저 85마일까지 뚝 떨어진 구속에 대해서는 "원래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었다"면서 "가장 좋았을 때보다 구속이 떨어지지만 지금 속도로 꾸준히 던질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로버츠 감독은 구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류현진의 기운을 북돋아줬다. 로버츠 감독은 "패한 건 아쉽지만 류현진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수술 후 긴 재활을 거쳐 돌아온 류현진의 투구 메커니즘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현장과 달리 현지 언론은 실망스러운 결과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2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얻지도, 낙관론을 지피지도 못했다"며 "지난해 선수 인생의 기로가 될 어깨 수술 이후 첫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오직 회의론만을 깊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또한 "한 번의 등판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류현진은 마이너리그에서도 직구 시속이 2013년과 2013년 평균 구속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필요할 때 스피드를 내지도 못했고, 유지하지도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는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며 "7월 17일 후반기가 시작되면 류현진은 팀 계획의 어디에 위치하게 될까"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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