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한 사람 수가 역대 최대인 5,317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3,065명)보다 73.47% 증가했다고 주택금융공사가 8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 수는 2012년 2,379명, 2013년 2,567명, 2014년 2,472명 등 줄곧 2,000명 중반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3,000명대로 올라선 뒤 올해 증가폭을 확대했다.
올 들어 주택연금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은 ▦연금지급한도의 70%까지 일시인출 가능 ▦40세 이상자 주택연금 사전예약제 도입 ▦1억5,000만원 미만 1주택 보유자에 월지급금 최대 15% 추가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내집연금 3종 세트’가 4월부터 시행된 영향이 컸다. 실제 집값이 1억5,000만원 미만인 주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수도권의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925명에서 올 상반기 1,759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시가 9억원 이상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가입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인 사람이 보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다달이 받는 역모기지론 상품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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