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도 성형할 수 있나요?
SBS 스페셜 (SBS 밤 11.10)
여느 중년 여인들처럼 석현자(57세)씨의 삶도 늘 분주했다. 생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장사를 해야 했고 남편 뒷바라지를 하다 보니 곱기만 하던 손과 얼굴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뱄다. 이제 예쁜 전원주택을 짓고 그에 어울리는 아담한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며 한가로이 살면 행복하리라 여겼는데 거울을 들여다볼 때마다 주름진 얼굴이 눈에 밟혔다. 결국 현자 씨는 성형 수술을 결심했다. 하지만 남편 김남철씨는 부작용을 우려해 그녀의 수술을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아내가 왜 환갑이 가까운 나이가 되어서야 성형 수술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마을버스와 세 남자, 세계를 가다
다큐공감 (KBS1 밤 8.05)
서울 혜화역과 종로를 오가던 종로 12번 마을버스 ‘은수’. 소속 버스회사의 이름을 딴 은수는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와 종로, 삶과 죽음이 오가는 대학병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오가며 9년 6개월을 보냈다. 마을버스의 평균 정년은 10년. 제한속도 시속 60km의 규칙을 성실히 지키며, 마음껏 달리지도 못한 마을버스 은수는 6개월만 지나면 곧 폐차될 운명이었다. 그렇게 평생을 열심히 살았지만, 폐차될 운명에 처했던 은수가 익숙한 삶의 공간, 정해진 속도라는 규칙을 벗어나 앞날을 알 수 없는 세계여행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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