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네 차례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의 첫 번째 고소 사건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한 경찰 관계자는 “첫 번째 고소 사건과 관련해 박씨에게 성폭행 혐의가 성립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7일 밝혔다. 성관계 당시 강제성이나 협박 등의 정황이 없어 무혐의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첫 고소인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10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닷새 뒤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소를 취하했다. 박씨는 이후 이 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다른 고소 건에 대해서는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나머지 세 건의 성폭행 혐의와 무고 맞고소 건에 대해서는 아직 혐의 성립 여부나 구속영장 신청 방침이 정해진 게 없다”며 “앞으로 박씨를 한 두 차례 더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 성폭행 사건 전담팀 인력을 초기 6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가 최근 8명으로 축소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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