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KBS 보도통제 의혹에 대해 “홍보수석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문제 발언을 한 지 이틀이 지나도록 비판여론이 계속되자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 통제적 행태가 통상업무라는 정부 여당의 입장을 비꼬기 위한 발언이었는데, 그 취지가 잘못 전달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보수석의 지위가 언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당시 (KBS) 보도국장과 통화는 그러한 관계 속에서 이뤄졌을 것이란 상식 선에서 언급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일 지역언론인 모임인 세종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홍보수석이) 정권에 유리하게 언론에 협조를 구하는 것은 어느 정권에서나 있는 일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때나 다 해봤을 것”이라며 “안 들키게 했어야 한다. 들켰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유 의원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고,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에서 “비민주적이고 구시대적 언론관”이라며 “유 의원은 2015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과 자신에게 비판기사를 쓴 지역신문 기자를 ‘쓰레기’라고 비아냥거려 논란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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