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학기부터 대학생들이 기존보다 낮은 금리에 학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7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대학교 학자금 대출금리를 현행 2.7%에서 2.5%로 인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교육부는 그 동안 학자금대출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더 확대하고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소속 여당 간사)은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춘 데 따라 정부에 학자금 대출 금리도 인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지난 2009년부터 정부가 설립한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학자금을 대출해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었다. 도입 초기엔 7.3% 금리로 학자금을 대출해주기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춰 지난해 2학기부터는 2.7%가 적용돼 왔다. 당정은 이번 학자금 대출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연간 165억원 경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이번 결정으로 기존의 ‘취업후 상환 학자금’(ICL) 대출학생 약 100만 명도 대출금리 소급인하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2학기 학자금 대출제도 개선 관련 상세 내용은 오는 11일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학자금 대출도 이날부터 신청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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