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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뮤지션] 엑소, 현실로 다가온 대기록 '트리플 밀리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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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뮤지션] 엑소, 현실로 다가온 대기록 '트리플 밀리언셀러'

입력
2016.07.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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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가 지난달 열린 정규 3집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엄지 손가락을 일제히 들고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엑소는 당시 '트리플 밀리언셀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지만 혹시 돌파한다면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엑소가 대기록 달성에 한 발 다가선다. 2000년대 이후 누구도 기록하지 못했던 음반의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앞두고 있다. 디지털 음원 시대로 접어들면서 10만장만 팔려도 '대박'으로 분류되는데 엑소는 세 번 연달아 정규 앨범의 100만 장 돌파를 노리고 있다. '현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숫자가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 대기록 초읽기

엑소의 '트리플 밀리언셀러' 가능성은 지난달 9일 정규 3집 앨점 '이그잭트(EX'ACT)'를 발매하기 전부터 거론됐다. 이미 정규 1~2집으로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상황에서 3집의 선주만 66만 장을 올렸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자체 집계를 인용한 수치는 6월 음반 판매량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7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엑소의 3집 판매량은 76만6,000장으로 계산됐다. 구매 충성도가 높은 팬클럽 중심의 선주문 외에도 10만 장이 더 팔렸다.

엑소는 3집 리패키지 앨범으로 쐐기를 박는다. 후반 작업을 남겨둔 상황에서 발매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 달 말 단독 콘서트를 끝낸 직후가 유력한데 8월 초로 시점이 압축되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의 1/3 수준인 24만 장만 팔려도 역사적인 트리플 밀리언셀러가 완성된다.

트리플 밀리언셀러 이상의 기록도 예견된다. 100만 장 돌파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는 점은 향후 계속될 대기록 행진에 호재다.

엑소는 2013년 6월 정규 1집을 발매하고 같은해 12월 100만장을 처음 넘겼다. 정규 2집은 2015년 3월 발매해 6월에 100만 장을 돌파했다. 1집의 경우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고도 4개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2집은 리패키지 발매와 동시에 성과를 거뒀다.

■ 왜 대단한가

음반 100만장 판매는 1990년대만 해도 가요계에 흔했다. 김건모, 신승훈, 조성모, 서태지와아이들 등은 단일 앨범으로 200만 장 이상 팔아치우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음원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음반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서태지도 2004년 7집 앨범이 41만 장에 그쳤다. 그러나 그 기록도 불법 다운로드가 기승을 부릴 시대 상황에 비춰보면 압도적인 음반 판매량이었다.

이러한 추세 속에 엑소의 행보는 독보적이다. 단 한차례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놓는 정규 앨범마다, 세차례 연속 밀리언셀러는 가요사에 두고두고 회자될 법한 기록이다.

정규 앨범과 후속격인 리패키지 앨범으로 나누는 전략이라서 가능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엑소는 '늑대와 미녀'를 앞세운 1집과 '으르렁'을 앞세운 1집 리패키지 앨범을 분산 발매했다. 2집도 무대에서 주로 활용했던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와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발매에 시간 차이를 뒀다.

'나누기 전략'이라도 100만 장이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최근 들어서 인기 높은 아이돌 그룹이라고 해도 음반 10만 장을 돌파하기 힘들다. 음악팬들은 이제 대부분 음원 사이트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듣는다. 골수팬을 겨냥해 소장가치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여도 10만 장은 일종의 벽으로 취급된다. 20년 전 100만 장과 견줄만한 '대박'의 기준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많은 제작자들이 음반에 기대를 져버린 지 오래다. 그만큼 소비 형태가 음원 쪽에 일방적으로 쏠렸기 때문"이라며 "100만장 연속 3회는 디지털 시대에 '누가 다시 세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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