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원 낮은 가격에 판매 시작
사전계약 18일 만에 1만대 돌파
현대자동차가 7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두 번째 주자 ‘제네시스 G80’(지 에이티)의 가격을 메르세데스-벤츠 경쟁 차종보다 900만원 가까이 낮게 책정해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네시스 최상위 세단 EQ900 바로 아래 차종인 G80는 기존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3.3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럭셔리’와 ‘프리미엄 럭셔리’, 3.8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 ‘프레스티지’와 ‘파이니스트’의 4가지 세부 모델을 갖췄다.
가격은 4,810만~7,170만원으로, 최고급 모델 기준 하반기 고급 세단 시장에서 정면 격돌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클래스’(7,350만~8,050만원)보다 880만원 저렴하다.
G80 3.3은 최고출력 282마력(ps)에 최대토크 35.4㎏fㆍm의 동력 성능, 복합연비 9.6㎞/ℓ(2륜 구동, 19인치 타이어 기준)를 자랑한다. 3.8은 315마력(ps)에 40.5㎏fㆍm를 발휘하고, 연비는 9.2㎞/ℓ다.
뒷바퀴가 동력을 받는 후륜 구동이고,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현대차의 전자식사륜구동(AWD) 시스템인 ‘H트랙’은 선택 품목(250만원)이다.
G80 내부는 고급 마감재 비중이 더 높아졌다. 보행자 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AEB)과 EQ900에만 들어간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도 도입됐다.
현대차는 3년간 소모품 무상 교환, 일반 부품 보증기간 3년ㆍ6만㎞에서 5년ㆍ10만㎞로 연장, 블루링크 서비스 무료 이용기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 고급 한옥호텔 숙박권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G80는 지난달 13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18일만에 1만대 계약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12일간 1만대를 넘어선 EQ9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분변경 모델치고는 이례적 속도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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