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ㆍ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유명 전사 이름)’이 대만과 중국을 지나며 세력이 약해진 상태로 12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7일 “네파탁이 8일과 9일 각각 대만과 중국 남동부지역으로 상륙한 뒤 북상하다 열대저압부(태풍의 중심기압이 약화된 바람) 상태로 12일 서해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파탁은 8일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하다 대만과 중국 내륙에서 지면 마찰을 겪으며 회전력이 약해져 서해에 진입할 때 세력은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파탁은 북상 중 비구름떼를 동반하기 때문에 11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12~13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네파탁은 7일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기압은 900hPa이고,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59m인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18㎞로 서북서진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1~13일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강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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