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통 철도와 연계성 강화
이달말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고 이에 따른 인천지역 버스노선도 대폭 개편된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착공 7년만에 인천을 남북으로 잇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이달 30일 개통한다고 7일 밝혔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29.2km 구간에 건설됐다. 2009년 6월 착공해 국비 1조3,069억원, 시비 9,513억원 등 2조2,592억원이 투입됐다.
총 27개 역 중 환승역은 3개로, 검암역은 공항철도, 주안역은 경인전철, 인천시청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과 연결된다.
2량 1편성으로 운영되며, 승차 정원은 206명, 최대 수용 능력은 278명이다. 출퇴근시간대에는 배차 간격이 3분이어서 1시간에 최대 5,560명을 수송할 수 있다. 2호선은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 원격제어로 완전 자동 운행된다.
또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 내에 폐쇄회로(CC)TV와 비상 인터폰을 설치, 종합관제실과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재 사고에 대비해 전동차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로 제작됐고 각 차량에는 화재감지기와 소화설비도 설치됐다.
인천지하철2호선 개통에 발맞춰 40여년만에 인천 버스노선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노선으로 운영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212개 노선 중 현재와 똑같이 운영되는 노선은 98개(47%), 새로 변경되는 노선은 87개(41%)다. 15개 노선은 신설되고 27개 노선은 폐지돼 전체 노선은 200개가 된다.
버스 노선 개편은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맞아 버스와 철도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원도심과 신도시를 잇는 노선을 다양화하고, 지역 간 버스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도 반영됐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이달 1일자로 광역교통정책관실의 도시철도팀과 광역철도팀을 중심으로 철도과를 신설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존 노선 체계가 1974년 개통한 경인전철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새 노선 체계는 인천지하철 1·2호선, 공항철도, 수인선과 연계를 강화한 복합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무게를 두었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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