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혐오시설 부지 활용 에너지 생산
체험장과 에너지 테마 관광 코스도 개발
수익은 생활환경 개선 등 지역사회 환원
전남 순천시는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핵심 과제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립추모공원 주차장에서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주민 300여명을 비롯해 우태희 산업부 차관, 우기종 전남도 부지사, 조충훈 순천시장,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은 하수처리장·쓰레기매립장 등 기피·혐오시설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야흥마을 주민과 화장장 등에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야흥마을은 80여 가구 지붕과 버스정류장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순천시에서 에너지 자립마을로 꼽히고 있다.
2단계로 농산물도매시장, 폐기물매립장 등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을 시행한다. 또 인근에 신재생 체험관을 설치하고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등 지역인프라와 연계한 에너지 테마 관광 코스도 개발한다.
시는 2017년 말 준공 이후 이 사업을 통해 연간 1억6,000만원의 전기판매 수익을 내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수익은 주민 생활환경 개선, 사회안전망 구축 등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사업자 선정, 태양광 발전 사업 허가 등 1년여에 걸쳐 행정절차를 모두 끝마쳤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매우 중요하다”며 “생태수도 순천의 완성은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으로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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