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의장ㆍ의원 42.9% 차지
여성인력풀제에 참가한 131명 활동 돋보여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린 한강씨 등 봉사 참여
/그림 1 / 장흥여성친화도시 모니터단 일행이 최근 유치면 한 마을을 찾아 노인들에게 미용과 염색봉사를 펼치고 있다. 2016-07-07(한국일보)
전남 장흥군이 여성의 권리증진을 위한 시책 추진을 본격화 하면서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7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여성가족부로부터‘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후 지역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다른 기초 자치단체에 비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장흥군의회 의장 선거에서 군의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김복실 의원이 선출됐다. 또 군의회 의원 7명 가운데 여성의원이 3명(42.9%)을 차지하는 등 여성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사정이 이러하자 장흥군도 의사담당자를 여성으로 교체했다.
특히 최근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씨도 장흥 출신 소설가 한승원씨의 딸이다.
장흥군의 다양한 여성 친화 시책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주민복지과 여성가족담당을 여성친화담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동등한 참여와 혜택의 분배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 1일부터‘여성인력풀제’를 운영해 군민 가운데 보건, 복지, 문화예술, 도시, 건축 등에 재능과 관심이 있는 여성인재 131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각종 위원회에 여성위원으로 참여해 여성의 관점에서 각종 정책 수립에 역할을 맡는다. 군은 앞으로 여성인력풀제 인원을 더 늘릴 예정이다.
지역 봉사활동도 눈에 띤다. 봉사단체인 장흥여성친화도시 모니터단 100여명은 매월 지역마을 3곳을 찾아 미용과 염색봉사, 어르신 생일상 차려주기, 소년소녀가장 멘토 역활, 목욕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이 봉사단체는 각 마을회관에서 큰 인기다.
김성 장흥군수는“‘어머니 품 같은 장흥’이라는 구호와‘여성친화도시 장흥’은 같은 개념으로 여성인재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여성이 존중 받고 남성이 당당한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장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