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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에콰도르… 두 달 넘은 지금도 여진 계속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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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에콰도르… 두 달 넘은 지금도 여진 계속 이어져

입력
2016.07.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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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3~5 사이… 2000여번 발생

스페인어로 ‘적도’라는 뜻의 에콰도르는 적도 선이 지나는 남미 대륙 중심에 위치해 있다. 에콰도르는 동시에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지나는 지역으로 지진, 화산폭발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북부 무이스네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이 서쪽 해안가 도시들을 강타했다. 특히 진원이 얕아 같은 날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강진(규모 7.3)보다 타격이 4배 이상 컸다. 여기에 한달 후인 5월 18일 규모 6.8의 지진이 무이스네 인근 도시인 로사 사라테를 다시 덮쳐 피해가 가중됐다.

에콰도르의 잦은 지진은 유발하는 환태평양 조산대는 지각판 중 가장 큰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ㆍ북미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다. 전 세계 지진의 80~90%가 이 ‘불의 고리’를 따라 발생하며 세계 활화산, 휴화산의 75%도 환태평양 조산대에 집중 분포해 있다. 지리적 요건 상 강진은 이미 예견돼 왔지만 4월 지진은 에콰도르 역대 지진 중 최대 규모여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1942년 5월 페데르날레스에서 이번과 동일한 규모인 7.8의 강진이 터진 이후 대규모 지진은 70여년 만에 처음이었다. 페데르날레스는 무이스네 인근에 위치한 서부 해안 도시로,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총 9번의 규모 7.0 이상 지진 중 절반 이상이 서쪽 해안에서 발생했다.

현재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계속되는 여진이다. 에콰도르 지구물리학연구소에 따르면 4월 16일부터 지난 5일까지 2,066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에콰도르 국민들은 하루에 약 25번씩 지진을 경험하며 사는 셈이다. 대부분 규모 3.0~5.0 사이의 지진으로 피해는 미미하지만 무이스네 지역의 재건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2차 피해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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