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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강정호, 정상 경기 출전...역전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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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강정호, 정상 경기 출전...역전 결승타

입력
2016.07.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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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가 경기에 선발로 정상 출전했다. 현지 매체도 '잠재적 용의자' 신분인 강정호가 이전과 똑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경기 만에 선발 복귀다. '성폭행 추문'에 휩싸였지만 경기에 나선 그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팀이 4-5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1,3루에서는 상대 투수 조나단 브록스턴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승환의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2구째 151km짜리 직구를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55를 유지했다.

성폭행 스캔들에 휩싸였지만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만큼 경기 출전 등에 대해서는 지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7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지난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벌어진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형사 기소되진 않았다'며 '기소되지 않는 한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선 안 된다. 몇 주전과 비교해 다른 대우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전이 끝난 뒤 '범블'이라는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3세로만 밝혀진 이 여성은 "강정호가 호텔로 불러 술을 권했고, 이후 15분에서 20분 정도 정신을 잃은 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여성은 6월 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메이저리거인 강정호가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만큼 강정호에게 차별을 가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과 기소 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철저한 수사 끝에 강정호를 범죄자로 기소할 만큼 충분한 증거가 발견돼야 모든 상황이 바뀔 것이다'고 전했다. 앤서니 굴리엘미 시카고 경찰 대변인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에 대해 "잠재적 용의자(Potential Suspect)'라는 표현을 썼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술을 듣고 증거를 수집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는 사건이 처음 알려진 전날(6일) 경기에는 9회 대타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한편, 오승환은 이날 팀이 5-7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1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7로 낮아졌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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