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앤디 머레이(29ㆍ영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머레이는 7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조 윌프레드 송가(31ㆍ12위ㆍ프랑스)를 3-2(7-6 6-1 3-6 4-6 6-1)로 물리쳤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머레이는 4강에서 토마스 베르디흐(30ㆍ9위ㆍ체코)와 맞붙는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윔블던에서 2014년을 제외하고 7차례나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머레이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가 3회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머레이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연달아 조코비치를 상대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에 이어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왕좌를 노리는 머레이는 “송가가 워낙 잔디 코트에 강한 선수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됐다”며 “메이저 대회는 막판으로 갈수록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만 이길 수 있는데 오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승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이 대회 준우승자 베르디흐는 루카 포일(22ㆍ30위ㆍ프랑스)을 3-0(7-6 6-3 6-2)으로 완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머레이와 베르디흐의 상대 전적은 8승6패로 머레이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에는 머레이가 4연승 중이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 4강은 머레이-베르디흐, 로저 페더러(35ㆍ3위ㆍ스위스)-밀로시 라오니치(25ㆍ7위ㆍ캐나다)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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