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더워진 날씨와 변덕스러운 장마 탓에 여성들의 패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름철 끈(스트랩) 샌들 선택은 더 까다롭다. 그러나 자신의 체형에 맞는 샌들을 잘 고르면 매끈한 다리 연출과 함께 편안함과 여성스러움도 함께 거머쥘 수 있다.
끈 샌들을 고를 때엔 먼저 끈의 종류와 굽 높이, 소재, 색상 등을 감안해야 한다. 다리가 짧은 체형의 여성에겐 발등을 많이 보여주는 제품이 유용하다. 발등 노출이 많을수록 전체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샌들 색상 역시 피부와 비슷한 살색이나 황금색 계열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발목이 굵은 체형은 스트랩이 발목을 묶거나 감싸고 발등을 많이 가리는 디자인 대신 얇은 끈 샌들을 선택하는 게 효과적이다. 종아리 근육이 많은 체형이라면 뒷굽 높은 하이힐은 치명적이다. 하이힐을 신고 다리에 힘을 주게 되면 종아리 근육이 그대로 노출되기 십상이다. 반면 낮은 뒷굽의 샌들은 보행 시 힘이 덜 들어간다.
발볼이 넓은 체형의 경우엔 스트랩이 발등 부위를 감싸는 제품이 낫다. 일자로 발등을 덮어주는 제품 보단 다소 넓지만 안정감 있게 감싸주는 ‘X자형’ 제품을 고려할 만 하다. 화려한 색상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발볼에 대한 시선을 분산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발뒤꿈치가 딱 맞거나 살짝 튀어나올 정도로 작은 제품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샌들 크기에 여유가 생기면 걸을 때 발이 앞으로 쏠릴 수 있어 불편할 뿐 아니라 보기에도 안 좋다.
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인 실장은 “적당한 높이의 스트랩 샌들은 미니 스커트나 반바지를 자주 입는 여름철 패션의 필수 아이템”이라며 “발목이나 발등을 잡아주는 기능성 샌들을 잘 선택하면 편안함과 스타일을 모두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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