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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우리·KB, 통합 멤버십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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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우리·KB, 통합 멤버십 경쟁

입력
2016.07.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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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포인트를 둘러싼 4대 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멤버스가 출시된 이후 신한금융그룹, 우리은행 등이 하루 간격으로 서비스 출시를 마쳤고 KB금융그룹 역시 오는 9월 중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 선두 달리는 하나금융그룹 '하나멤버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했다. '왜 금융에는 멤버스 서비스가 없나'라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질문에서 하나멤버스가 탄생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는 출시 8개월 만에 500만 회원을 돌파했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100만명 단위로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하나금융그룹은 500만 돌파를 기점으로 가입자 수가 갈수록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내 가입자 목표 수를 1,000만명으로 높였다.

하나멤버스를 사용하면 그룹 내 6개 관계사(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쌓인 '하나머니'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를 이렇게 키운 것은 실효성 있는 제휴처를 확대한 영향이 크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월 출시 당시 OK캐쉬백, SSG페이 등과의 포인트 교환에서 CJ One, 아모레퍼시픽뷰티포인트, 페이코 등 대형 멤버십으로 교환처를 확대해 왔으며, GS25, KT CLip, 삼성화재, 버즈빌, 다이소 등 생활밀착 업종과 제휴, 이벤트 및 할인쿠폰 행사를 통해 하나머니 적립 및 사용처를 넓혀왔다.

▲ 지난 달 20일 하나금융그룹은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아성산업과 하나멤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김형철 다이소아성산업 사장. 사진=KEB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현재 하나멤버스는 금융 분야를 비롯한 주유,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 다양한 분야의 100여개 업체와 제휴 추진을 통해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하나멤버스 가입 고객 중 기존 하나금융 그룹사와 거래가 없던 고객은 약 110만명으로 그 비중이 22%에 달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플랫폼 서비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 포인트도 자산이다…신한금융그룹 '판(FAN)클럽'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통합 포인트 서비스 '판(FAN)클럽'을 출시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마이신한포인트' 적립 대상을 신한카드 이용실적 뿐 아니라 그룹사(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와의 금융거래 실적으로까지 확대했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예적금, 펀드, 보험료 납입, 각종 수수료 지불 등에 쓰이거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아모레, SSG머니 같은 제휴사의 마일리지로 재전환이 가능하다. 3만 포인트 이상 모였을 땐 ATM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현재 신한 FAN앱을 이용 중인 기존 470만 고객은 동의 절차만으로 바로 신한 FAN 클럽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 FAN 클럽은 포인트도 자산이라는 관점으로 고객들이 포인트를 쉽게 적립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통합 포인트 서비스 '판(FAN)클럽'을 출시했다. 사진=신한은행

■ 우리은행 '위비멤버스'…KB는 9월 중 출시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위비멤버스'를 선보이며 포인트 전쟁에 뛰어들었다.

위비멤버스는 포인트인 '위비꿀머니'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를 비롯해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 플랫폼 위비뱅크,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등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를 모아 '위비꿀머니' 형태로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위비꿀머니는 은행계좌 없이도 간단한 생년월일 및 인증번호 확인만으로 ATM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 지난 1일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위비멤버스 출범식'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위비멤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위비멤버스는 기존 멤버십인 우리가족우대서비스 등급 부여 고객에게 위비꿀머니를 분기별로 적립해주는 '주거래고객 특별우대혜택'과 은행과 카드의 기존 금융거래 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 친구로부터 선물주고받기, 제휴기관 포인트 전환적립 등 '위비꿀머니의 통합적립방식' 등이 특징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은행의 상품, 금리 경쟁력 외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통합플랫폼 기반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위비뱅크와 위비톡, 8월 출시예정인 위비마켓과 연계한 핀테크 라인업을 구축하여 종합금융플랫폼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오는 9월 통합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명이나 서비스 방식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계열사 실적을 다 포함하는 방향으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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