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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 입은 채 동물가게에 버려진 아기 오랑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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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 입은 채 동물가게에 버려진 아기 오랑우탄

입력
2016.07.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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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동물가게에 버려진 아기 오랑우탄이 국제동물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International Animal Rescue 페이스북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가게에 버려진 아기 오랑우탄이 국제동물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International Animal Rescue 페이스북

밀렵꾼에 의해 어미를 잃고 납치된 후 반려동물처럼 거래되던 아기 오랑우탄이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오랑우탄 ‘디딕’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한 동물가게 앞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사실 디딕은 동물가게에서 판매되기 전부터 영양실조로 심각하게 말라있었고, 어깨에는 총알이 박힌 채였다. 이는 밀렵꾼에 의해 총상을 입고 이 과정에서 어미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단체는 디딕을 사간 주인이 가게 앞에 디딕을 다시 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막상 디딕을 데려간 이후 야생동물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데다 오랑우탄을 키우는 게 불법인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보호단체의 설명이다.

디딕을 구조한 영국 동물구조단체 ‘국제동물구제’(International Animal Rescue·이하 IAR) 대표 카르멜레 야노 산체스는 “오랑우탄과 같은 동물들에게도 어미의 죽음을 목격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디딕이 매우 슬프고 우울해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IAR의 구조대원들은 쇠약해진 아기 오랑우탄을 회복시키기 위해 쉴새 없이 일하고 있다. 디딕이 입을 여는 것조차 힘들어 해 필요한 영양분도 주사기를 통해 먹이고 있다.

영국 동물구조단체 IAR 전담 수의사가 주사기로 디딕에게 주사기로 음식물을 주고 있다. International Animal Rescue 페이스북
영국 동물구조단체 IAR 전담 수의사가 주사기로 디딕에게 주사기로 음식물을 주고 있다. International Animal Rescue 페이스북

IAR의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디딕은 현재 몸무게도 조금 불어나는 등 건강에 청신호를 띠고 있다. 관계자들은 디딕은 아직 정신적 트라우마로 힘든 상태지만, 디딕을 돕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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