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부터 이틀간 300㎜에 이르는 물 폭탄이 쏟아진 강원지역의 비 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농경지 149.5㏊가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6일 밝혔다. 시간당 최대 50㎜의 장대비로 인해 축구장(0.75㏊) 200개 가량의 논밭이 쑥대밭이 된 셈이다. 지역별로 고성이 92㏊로 가장 많았고 춘천 23.9㏊, 양구 8.4㏊, 인제 4.5㏊ 순이었다. 시ㆍ군의 조사가 본격화하면 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우로 강원도내 도로 15곳이 침수 또는 파손된 가운데 홍천군 내면 방내리 31번 국도와 춘천시 사북면 지내리 403호 지방도, 평창 미탄면 마을안길, 정선 정선읍 6호 군도 등 4곳은 이틀 째 차량이 통제 중이다.

평창과 인제, 고성 등 3개 지역에서 주택 7동이 반파 또는 침수됐으나 응급조치가 마무리됐다. 인제군 덕산리 마을 주민 14명은 지난 5일 오후 7시쯤 덕산천 범람 우려로 육군 제2보병사단 17연대 생활관 등에 사전 대피했다 이날 오전 귀가했다. 재난당국은 축대가 붕괴된 원주 우산동 H아파트와 철원 갈말읍 E아파트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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