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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이부진 상대 1조 2000억대 재산분할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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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이부진 상대 1조 2000억대 재산분할 소송 제기

입력
2016.07.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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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지난 2월 경기 성남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소송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지난 2월 경기 성남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소송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 이부진(46) 신라호텔 사장과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1조원대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던 임 고문의 심경이 바뀐 것이어서 두 사람의 법적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고문은 지난달 29일 이 사장을 상대로 이혼과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냈다. 임 고문은 이 사장에게 위자료로 1,000만원을, 재산분할로 1조2,000억원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재산 형성 및 자산 증가에 자신이 기여한 몫을 받아야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임 고문이 서울가정법원에 낸 소송은 가사5부(부장 송인우)에 배당됐으며, 재판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임 고문은 다음날 이혼소송 2심이 진행 중인 수원지법에도 이혼 및 친권자 지정을 청구하는 반소를 냈다. 재판관할권이 어느 법원에 있는지 검토 중인 서울가정법원은 임 고문에게 정확한 주소지 확인 등을 위한 추가 자료를 내라고 명령했다.

1999년 결혼한 두 사람은 재벌가와 평사원간 혼인으로 화제가 됐다. 이 사장은 2014년 10월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조정 신청을 냈다. 1심은 이 사장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두 사람은 이혼하라”고 주문했다. 2007년 8월부터 별거하는 등 사실상 이혼한 부부처럼 지냈고, 임 고문이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혼 사유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초등 2학년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이 사장에게 줬다. 임 고문에게는 월 1회, 1박 2일간 아들을 만나게 하는 제한적 면접교섭권만 허락했다. 임 고문은 1심에 불복해 항소했고, 현재 수원지법 가사항소2부(부장 조미연)가 심리하고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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