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신흥시장 멕시코에서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실적이 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AMIA)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1∼6월 현지 시장에서 4만26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1,004대)에 비해 4배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 멕시코에 진출한 기아차는 상반기에 2만3,496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3.3%를 기록, 현대자동차보다 한 계단 앞선 9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점유율은 3.9%로, 월간 순위 8위에 올랐다.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기아차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연 5만대 판매와 점유율 3.4%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지난해 대비 52.4% 증가한 1만6,768대(점유율 2.3%)를 판매했다.
중남미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멕시코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멕시코에서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72만1,856대의 차량이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 5월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K3를 생산함과 동시에 최근 4세대 신형 스포티지를 판매하고 있다. 연말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를 출시하는 등 현지 판매 모델을 7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25개 딜러 대리점을 구축했다”며 “총 73개 딜러 네트워크와 다양한 모델들로 하반기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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