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강정호(29ㆍ피츠버그)가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몰렸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강정호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111(18타수 2안타), 15경기에서 0.167(42타수 7안타)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시카고 지역 언론 시카고 트리뷴은 6일(한국시간) "시카고 경찰이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를 성폭행 혐의로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 사안은 구단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아시아 출신 야수의 편견을 깼던 강정호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난해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귀국도 하지 않고 미국에 머물며 재활에만 몰두한 뒤 올해 5월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던 그였기 때문에 이번 성폭행 사건은 아쉬움이 더욱 크다. 타격 슬럼프는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성폭행이 무혐의로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이 충격은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였던 2015년 126경기에서 타율 0.287(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그리고 올해 48경기에서 타율 0.250(152타수 38안타) 11홈런 28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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