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이 친박 실세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주도하는 중남미포럼에 대거 참여했다. 중남미와 별 인연이 없는 이들이 다수여서 ‘친박계의 줄서기’라는 해석이다.
5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최 의원이 주도한 의원 연구모임 중남미포럼에 19대 국회부터 현안마다 ‘친박 돌격대’로 목소리를 내온 김태흠 이장우 김진태 이완영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중남미포럼은 6일 낮 12시 국회 사랑재에서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총 참여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이 52명으로 더민주 소속(43명)보다 9명 더 많다. 또 새누리당 소속 52명 가운데 당권 주자인 이주영 이정현 의원까지 포함해 친박계가 35명으로 비박계(17명)보다 2배 이상 많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자원외교에 참여해 중남미와 인연이 있다. 19대 국회에서부터 ‘의회 및 고위급 정기 교류를 통한 중남미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민간기업 및 유관기관 교류 활성화 기여’등을 목적으로 포럼을 만들어 활동한 이유다.
하지만 이번에 포럼에 참여한 친박계 인사 중에는 검사 출신인 곽상도ㆍ최교일 의원, 청와대와 내각 출신인 백승주ㆍ유민봉ㆍ윤상직ㆍ추경호 의원, 최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강석진 의원 등 중남미와 별 연관이 없는 ‘진박’ 초선 의원이 많다.
한편 정갑윤 조원진 김명연 김태흠 박대출 박덕흠 윤영석 이완영 이우현 이장우 이채익 함진규 홍철호 등 13명의 친박계 의원은 이날 오후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전당대회에 출마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그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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