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국민 타자' 이승엽(40·삼성)의 방망이는 '불혹'에 들어서도 식지 않는다. 한일 통산 600홈런의 대기록을 향해서도 발걸음을 계속해서 옮기고 있다.
이승엽은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승엽의 맹타 속에 삼성은 LG를 7-3으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낸 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고르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이승엽은 세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터트렸다. 5-0으로 앞선 4회 무사 1루에 선 그는 상대 선발 우규민(31)의 시속 133km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 쳤고,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올 시즌 15호포이자 KBO리그 431호 홈런이다. 일본 프로야구 시절 159개의 아치를 그렸던 이승엽은 이날 때린 대포로 한일 통산 600홈런까지 단 10개의 홈런만 남겨두게 됐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라면 올 시즌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는 삼성에서 그의 존재는 더 두드러진다. 삼성은 올해 선수들은 연이은 부상에 하위권으로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승엽은 우리 나이로 마흔이 넘었지만 여전히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한 성적으로 팀 타선을 지키는 중이다. 올 시즌 그는 팀 내 홈런 2위, 타점 2위(63개)에 올라 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윤성환(34·삼성)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3자책점으로 LG 타선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7-0으로 앞선 5회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3실점 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반면 LG 선발 우규민은 1회 난타를 당하며 5실점을 하는 등 이날 5이닝 9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 7자책점에 그치며 시즌 7패(3승)째를 기록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LG는 3연패에 빠졌다.
한편, 이날 잠실(넥센-두산), 인천(한화-SK), 수원(KIA-kt), 마산(롯데-NC)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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