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공매도 세력…모건스탠리 등 외국계가 97%로 압도적
공매도 세력의 베일을 벗긴 결과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등 외국계 증권사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계의 공매도 비중이 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행된 공매도 잔고 공시제에 의한 공시 대상 법인은 17곳이었고, 이중 공시건수 상위 8곳이 모두 외국계 증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잔고가 전체 주식의 0.5% 이상일 때 3영업일 후 공시하도록 한 제도에 따라 이날 거래소 홈페이지에 처음 공개된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현황은 제도 시행 첫날인 지난달 30일 기준이다.
공시 건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82건(120개 종목), 코스닥시장 232건(178개 종목) 등 총 414건(298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중 영국계인 모건스탠리가 전체 공시건수의 절반이 넘는 248건을 공시했다.
이어 메릴린치인터내셔날(34건),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28건), 도이치방크 에이지(24건), 유비에스에이지(22건), 크레디트스위스 씨큐리티즈 유럽 엘티디(21건), 제이피모간(18건), 씨티그룹글로벌마켓리미티드(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계 증권사의 공시 건수는 총 400건으로 전체의 96.6%를 차지했다.
국적별로 보면 영국이 354건으로 전체 공시 건수의 85.5%를 차지했고, 독일 24건(5.8%), 스위스 22건(5.3%) 등 순이었다. 국내 증권ㆍ운용사의 경우 삼성증권, 동부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NH투자증권 등이 각각 2건씩 공시했다.
종목별로 코스피의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OCI(공매도 잔고비율 11.92%), 호텔신라(10.59%), 삼성중공업(9.37%), 현대상선(6.63%), 코스맥스(6.23%) 순이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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