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는 소송 통해 환수 검토
‘180억 횡령’ 차장 가압류 조치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과거 분식회계를 통해 임원들에게 지급된 성과상여금을 회수하는 등 회사의 위기 극복을 위한 쇄신 방안을 5일 발표했다.
대우조선은 우선 사내 비리행위를 엄단하기 위한 조치로 최근 1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임모 전 차장의 소속 부서장을 지난달 25일 사직 처리하고, 담당 임원도 보임 해제와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임 전 차장이 횡령한 돈을 되찾기 위해 고가의 물품 등에 대해 가압류 조치도 취했다.
대우조선은 분식회계 등을 통해 과다 지급된 성과급(2012년분)을 회수하기 위해 이달부터 해당 임원들의 급여에서 일정액을 공제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2013~2014년에 잘못 지급된 성과급도 추가 환수할 방침이다. 고재호 전 사장 등 퇴직 임원들에 대해선 소송을 통해 성과급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이달부터 임원들을 대상으로 급여 10%를 추가로 반납 받기로 했다. 사무기술직도 이달부터 10~30%의 임금을 반납하고, 내년 1월부터는 1개월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대우조선은 또 노조위원장이 경영회의에 참석해 주요 현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