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조제~무녀도 부분 개통
주차장 부족해 교통대란 우려
시, 시내버스ㆍ자전거ㆍ도보 권장
새만금방조제와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4개 섬을 연결하는 국도 4호선 고군산연결도로(8.8㎞)중 일부 구간이 5일 부분 개통해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개통 구간은 방조제~신시도~무녀도 간 4.4㎞이며 나머지 구간은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개통으로 섬이 육지로 변해 주민들의 삶이 크게 개선되고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고군산연결도로는 새만금방조제와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차례로 연결하는 왕복 2차선 도로와 길 양쪽에 자전거도로, 인도를 함께 개설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까지 배로 1시간 30분 걸리던 것을 자동차로 40분만에 갈수 있다.
직도사격장 보상 차원에서 2009년 12월 착공해 총 2,800억원을 들이는 이 사업은 1공구 새만금방조제∼신시도(3.1㎞), 2공구 신시도∼무녀도(1.29㎞), 3공구 무녀도∼선유도∼장자도 (4.38㎞)로 나눠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했다. 연결도로는 당초 지난 2013년 준공이 목표였지만 공사비 부족과 시공사 부도, 주민 보상 등으로 늦어져 착공 7년 만에 1ㆍ2공구만 개통한 것이다.
특히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가량 떨어진 바다에 산재한 60여개 섬(유인도 16개 포함)으로 구성된 고군산군도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고군산군도가 새만금을 연계한 서해안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이다.
하지만 섬에 주차시설이 크게 부족해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편의시설도 미흡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토지주택연구원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0년까지 고군산군도에는 승용차 2,493면, 버스 69면 등 총 2,562면의 주차공간이 필요하지만 1,030대의 공간만 마련됐다.
군산시는 섬 내 주차면적이 부족해 도로에 500여대 이상이 진입하면 교통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도로가 편도 1차선이라 차량이 서로 빗겨가기 어렵고 앞차가 밀릴 경우 원활한 통행, 회차, 주차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시는 연결도로 앞에 차량통제소를 설치해 방조제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내버스, 자전거, 도보로 섬에 들어가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평일과 토요일에는 2대(30분 간격 42회), 공휴일은 3대(20분 간격 62회)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공공자전거 대여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시화장실 4곳과 관광안내소 2곳을 우선 확충하고 관광안내판 16개도 설치할 방침이다.
문동신 시장은 “부족한 주차장과 관광기반 시설을 점차 확충하고 섬 특성을 살린 체험, 볼거리,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도로 개통을 계기로 고군산군도가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되도록 상하수도 공사, 환경 정화, 문화유적 발굴, 자연휴양림 조성 등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