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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품은' 한드 줄줄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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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품은' 한드 줄줄이 상륙

입력
2016.07.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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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안방극장이 미드(미국드라마)를 정조준했다. 한때 방송가에서는 우리 정서와 비슷한 일드(일본드라마)를 많이 참고했다. 시대는 변했다. 올해 트렌드는 미드다. 잔잔한 일드보다 스펙타클하고 조금 더 과감한 콘텐츠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식 리메이크도 있고, 묘하게 미드의 향기를 풍기는 드라마도 있다.

tvN 새 금토극 '굿와이프'는 국내 최초의 미드 리메이크작이다. CBS에서 방송 중인 동명의 드라마를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현지에서 2009년 첫 방송 시작과 함께 전미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최근 시즌7이 인기리에 종영했다.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가 변호사로 복귀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이정효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캐릭터 관계도 원작과 비슷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를 수도 있다. 아직 드라마 엔딩을 정하진 않았지만 '좋은 아내가 된다'는 틀에 박힌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투라지 코리아'는 tvN의 두 번째 미드 리메이크 작품이다. HBO의 원작 '안투라지'는 2004년부터 8시즌을 이어온 드라마다.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꽃미남이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판도 원작 컨셉트 그대로 스타의 실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 블랙코미디로 만들어진다. 제작진은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촬영 중에 있다. 시청자들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서강준, 조진웅, 이동휘, 이광수, 박정민, 안소희, 최명길, 장소연, 엠버 등이 출연하고 카메오로 하정우, 김성균, 이태임, 봉만대, 마마무 등 연예계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또 다른 인기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와 '슈츠'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 2005년 CBS에서 만든 '크리미널 마인드'는 프로파일러들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까지 시즌11이 나왔다. 회당 평균 약 1,300만 명의 시청자를 유지하는 장수 인기드라마인데 한국이 최초로 리메이크에 도전한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 NEW와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고 한ㆍ중ㆍ일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USA네트워크의 '슈츠'는 뉴욕 최고의 로펌을 배경으로 일류 변호사와 천부적인 기억력을 가진 변호사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제작사 엔터미디어픽처스가 '대풍수'의 박상희 작가와 계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정식 리메이크는아니지만 OCN '38사기동대'와 SBS '원티드'는 각각 미드 '화이트컬러'와 영드(영국드라마) '블랙미러'와 많이 비교되고 있다. 캐릭터 설정이나 극을 전개해나가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드라마 팬들의 지적이다. '38사기동대'와 '화이트컬러'는 수사공무원과 사기범죄자가 손잡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간다는 큰 틀이 같다. '원티드'와 '블랙미러'는 미디어가 지배하는 사회를 꼬집는 내용이다. '원티드'에는 톱스타가 아이를 납치당하고 유괴범으로부터 생방송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라는 미션을 받았는데, '블랙미러'에서는 영국 수상이 납치당하고, 돼지와 성관계 장면을 생방송으로 찍지 않으면 공주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는다.

사진=CJ E&M·드라마 홈페이지 캡처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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