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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리우로 가는길… 종목별로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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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리우로 가는길… 종목별로 천차만별

입력
2016.07.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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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개막을 30여일 앞둔 지난 4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공원 앞 도로. 로이터 연합뉴스
리우 올림픽 개막을 30여일 앞둔 지난 4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공원 앞 도로. 로이터 연합뉴스

비행시간 약 30시간, 이동거리 약 2만km, 12시간의 시차.

리우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최소화하고 브라질의 낯선 환경과 시차에 적응하는 게 한국 선수단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각 종목대표팀이 리우까지 가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브라질에 입성하는 종목은 남자 축구다.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출국해 상파울루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상파울루에서 훈련하며 이라크(비공개), 스웨덴과 두 차례 평가전을 소화한 뒤 결전지 사우바도르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피지(8월 5일 오전 5시), 독일(8월 8일 오전 4시)을 상대한 뒤 브라질리아로 가서 11일 오전 4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리우 올림픽을 한 달 앞둔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신태용 감독이 '리우를 붉은 물결로 넘치게 만든다'는 의미의 슬로건 '레즈 잇츠 온(Reds, It's On)!'을 외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 올림픽을 한 달 앞둔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신태용 감독이 '리우를 붉은 물결로 넘치게 만든다'는 의미의 슬로건 '레즈 잇츠 온(Reds, It's On)!'을 외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 받는 유도대표팀도 23일부터 상파울루에서 전훈에 돌입한 뒤 다음 달 초 리우에 입성한다. 상파울루는 리우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 거리로 가깝고 약 5만 명이 거주하는 한인타운이 있는 등 여러모로 적응에 유리하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에서 일주일 안팎 담금질하고 리우로 들어가는 루트도 있다. 두 나라는 연습 환경이나 음식이 좋고 시차가 브라질과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다.

펜싱대표팀은 24일 출국해 뉴욕(남자 에페, 여자 플뢰레)과 댈러스(남자 사브르), 휴스턴(여자 에페, 여자 사브르)으로 흩어져 구슬땀을 흘린 뒤 이달 말 리우에 모인다. 조종형 펜싱대표팀 감독은 “다른 나라 선수들의 최종 훈련지 등을 고려해 종목별로 최적화된 연습을 준비하다 보니 도시가 갈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리우로 간다. 수영 박태환(27)도 미국 전훈을 추진 중이다. 그는 호주 전훈을 마치고 14일 귀국해 16일 곧바로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유럽으로 가는 대표팀도 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달 말 네덜란드에서 네덜란드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하고 리우로 향한다.

물론 나머지 상당수 종목 선수들은 한국에서 곧바로 리우로 간다. 올림픽 본진은 19일 결단식을 갖고 27일 출발하는 대한체육회의 전세기편을 이용한다. 특별 전세기는 중동 두바이를 거쳐 곧장 리우에 도착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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