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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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맥주 광입니다. 시력교정수술 후 음주 괜찮을까요?
답변=무더위에 지친 하루를 차가운 맥주로 마무리하면 금상첨화 일 것 같긴합니다. 그러나 술은 시력교정수술뿐 아니라 그 외에 다른 수술을 했을 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력교정술 후 최소 2달까지는 음주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만약 이 기간 내에 술을 마시면 회복 및 결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건조감이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심하게 느낄 수 있고, 수술부위에 감염이나 염증이 증가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또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눈을 건드리거나 눈을 부딪치는 등의 외상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럴 경우 수술한 눈에 외부 충격이 가해져 시력에 영향을 주거나 재수술을 요할 수도 있습니다.
시력교정수술(라식·라섹·스마일라식)은 의료진의 경험, 기술력, 전문성 등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환자 스스로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우선 앞서 말했듯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또 요즘 같이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자외선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수술 후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각막 조직에 자외선이 노출되면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각막혼탁은 말 그대로 각막이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라식의 경우 한 달 정도, 라섹은 3~6개월 이상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합니다. 다음으로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눈을 장시간 사용할 때는 한 시간에 한번 꼴로 꾸준히 점안해주는 것이 도움 됩니다. 라식, 라섹은 각막을 깎거나 얇게 벗겨내 수술합니다. 이때 각막표면에 있는 지각신경이 함께 손상돼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인공누액을 넣어주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건조증을 해소하고, 눈의 불편감을 덜어주며 안구표면을 보호해 효과적입니다. 여성의 경우 눈 화장은 수술 후 2주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을 하다가 눈을 건드릴 수도 있고, 아이라이너나 아이섀도 등이 들어가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들도 조심해야 될 것이 있습니다. 대개 운동을 즐겨하는 남자들은 그간 쌓였던 안경불편이 해소돼 바로 격렬한 운동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과격한 운동은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각막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 충격에 견디는 힘이 정상수준까지 회복되기까지 최소 한 달 정도는 축구·농구 같은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편집부 기자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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