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리.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혈통 사기' 논란을 일으킨 첼시 리(27)가 여자프로농구에서 영구 제명됐다. 그의 소속팀이었던 부천 KEB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준우승 성적이 말소됐고, 장승철 구단주와 박종천 감독은 사임했다.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5일 서울 강서구 사옥에서 이사회를 마친 뒤 "연맹은 첼시 리의 지난 시즌 기록과 시상을 모두 취소하고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또 에이전트 2명은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성적을 말소하고 시상금을 환수하기로 했다.
2015-2016시즌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하나은행에서 뛴 첼시 리는 특별 귀화선수로 추천됐으나 법무부 심사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연맹은 이번 사건의 단초가 된 '해외동포 선수'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신선우 총재는 연맹의 책임에 대해서는 "다음 주 재정위원회를 열고 논의하겠다"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장승철 구단주와 박종천 감독이 사임하고 한종훈 사무국장은 감봉 조치하기로 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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