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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북부ㆍ설악권 장대비…승용차 추락해 4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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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북부ㆍ설악권 장대비…승용차 추락해 4명 실종

입력
2016.07.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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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5일 강원 홍천군 서면 대곡리에서 침수된 펜션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소방대원들이 5일 강원 홍천군 서면 대곡리에서 침수된 펜션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장대비가 쏟아진 강원 영서지역과 설악권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했다.

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 날부터 이날 정오까지 내린 비는 미시령 262㎜를 비롯해 향로봉 235.5㎜, 양구 218㎜, 인제 215.5㎜, 속초 202.2㎜, 화천 194㎜, 춘천 193.3㎜, 양양 161㎜ 등이다. 이들 지역은 이날 새벽부터 시간당 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한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59분쯤 정선군 남면 광덕리 하천에서 김모(75)씨 등 주민 4명이 탄 소형승용차가 농로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락한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탑승자들도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홍천군 내면 방내리 31번 국도 인근 엄수교 철거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 가도가 물에 잠겨 이 구간 차량 통행이 양방향 통제됐다.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리 424번 지방도는 토사 20톤이 유실돼 응급 복구됐고,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418번 지방도에서 지반 약화로 40톤의 낙석이 떨어져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춘천시 서면 툇골 유원지 인근 산사면 토사가 쏟아져 인근 농경지를 덮쳤고, 춘천시 남산면 강촌유원지 인근 북한강이 범람해 6명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7일 오전 11시55분쯤 폭우로 불어난 춘천시 남산면 북한강가에 고립됐던 야영객 6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7일 오전 11시55분쯤 폭우로 불어난 춘천시 남산면 북한강가에 고립됐던 야영객 6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물폭탄이 쏟아지자 북한강 수계 댐들은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다. 춘천댐과 의암댐은 각각 수문 10개와 6개를 열고 초당 3,555톤, 4,252톤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팔당댐과 청평댐도 수문 10개와 23개를 열고 초당 1만620톤, 5,728톤씩 한강으로 흘려 보내고 있다.

기상청은 6일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나 축대 붕괴, 하천범람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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