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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아닌 샌디에이고, 류현진의 이유 있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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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아닌 샌디에이고, 류현진의 이유 있는 선택

입력
2016.07.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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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엘 푸이그가 직접 찍은 류현진.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LA 다저스 류현진(29)이 드디어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 앞서 "8일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마이너리그에서 로테이션을 지켜가며 재활 등판을 소화했던 류현진은 예정대로라면 7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였지만 하루 늦췄다.

그가 선택한 상대는 상대적으로 편한 샌디에이고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2년간 샌디에이고전에 5차례 선발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84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볼티모어전에는 1경기에서 6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다. 또 동갑내기 친구 김현수(볼티모어)와 투타 대결도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5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선발 로테이션상 류현진이 2일 마이너리그에서 던졌기 때문에 7일 볼티모어전에 나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본인에게 의사를 물었는데 심리적, 육체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8일 샌디에이고전에 내보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4년 10월7일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이후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그는 지난해 5월 왼 어깨 수술을 한 이후 1년 넘게 재활에만 몰두했다. 마이너리그 싱글 A와 트리플 A 8경기에서 27⅔이닝을 던진 그는 1승2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6㎞까지 끌어올렸다 .팀 훈련에 합류한 류현진은 "빅리그 등판 준비는 거의 다 됐다"며 "선발 등판 당일이 와야 복귀하는 느낌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4일 현재 35승47패로 서부지구 최하위다. 팀 타율은 0.242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24위로 처져 있다. 경계 대상 1호는 왼손 타자 윌 마이어스다. 마이어스는 81경기에서 타율 0.286 19홈런 57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은 팀 내 1위다.

또 왼손 타자이면서도 올해 좌투수 상대 타율(0.310)이 우투수 상대 타율(0.276)보다 높다. 과거 류현진의 동료 맷 켐프도 타율(0.255)은 낮지만 16홈런 54타점으로 일발 장타력과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도 만만치 않다. 이날 선발은 좌완 드류 포머란츠(28)다. 포머란츠는 16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다. 공은 평균 시속 145㎞로 빠르지는 않지만 낙차 큰 커브를 잘 활용하는 투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류현진은 투수에게 민감한 부위 어깨를 수술한 만큼 등판 후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재활 등판을 하던 중 어깨 통증이 재발해 한 차례 중단한 적도 있다. 류현진에게 가장 이상적인 사례는 4일 팔꿈치 수술 후 콜로라도와 복귀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팀 동료 브랜든 맥카시다. 맥카시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투구 후 통증이 없다는 것이 더 기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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