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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인슐린 역사 새 길을 연 차세대 기저인슐린 ‘트레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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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인슐린 역사 새 길을 연 차세대 기저인슐린 ‘트레시바’

입력
2016.07.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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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트레시바
그림 1트레시바

인슐린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 분비돼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춘다. 여러 이유로 인해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면 몸에 흡수된 포도당은 쓰이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런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세계 1위 당뇨병 치료제 회사이자 90년간 당뇨병 치료제만 연구ㆍ개발해 온 덴마크 대표기업 ‘노보 노디스크’에서 8년 만에 출시한 차세대 기저인슐린이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주(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ㆍ사진)’다. 당뇨병 치료시장에서 주목 받은 것은 바로 그 동안 인슐린 치료의 고민이었던 저혈당을 일으킬 위험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트레시바는 기존 인슐린인 ‘인슐린 글라진’보다 야간에 발생하는 저혈당 위험을 크게 줄였다. 메타분석 결과, 인슐린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있어 트레시바는 중증 저혈당이 생길 위험이 인슐린 글라진보다 86% 줄였다.

중증 저혈당은 저혈당(70㎎/dL)보다 혈당이 훨씬 낮은 50㎎/dL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중증 저혈당이 되면 상당수가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트레시바는 혈당 변동폭을 최소화해 24시간 동안 균일하게 혈당을 조절한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ㆍ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줄어 든다.

환자에게 더 편리하게 만든 것도 트레시바의 장점이다. 특히 매일 투여해야 하는 인슐린은 환자에게 부담이었다. 하지만 트레시바는 하루 어느 때나 한 번 투여할 수 있고, 플렉스터치(FlexTouch) 기술을 적용해 기존 인슐린펜과 달리 용량을 올려도 펜 자체 길이가 늘어나지 않아 주사하기 편하다. 다이얼을 돌려 필요한 용량 설정 시 1단위씩 소리가 들리게 만들어져 주사 단위를 설정하기도 쉽다. 트레시바의 이런 첨단 기술은 노보?노디스크가 90년 넘게 당뇨병 치료제 개발이라는 한 우물을 파서 가능했다.

트레시바는 최근 열린 제76회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6)에서 발표된 SWITCH 임상시험 결과, 트레시바(인슐린 데글루덱)가 인슐린 글라진 U100대비 전체·야간·중증 저혈당 발생률을 유의하게 줄였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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