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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언행에 신중하라” 조응천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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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언행에 신중하라” 조응천에 경고

입력
2016.07.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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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특권남용 논란에 집안 단속

우상호 원내대표는 “실수 빌미로 권력견제 권한 제약 안돼” 선긋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대근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성 추행범 허위 폭로’로 면책특권 논란의 중심에 선 조응천 의원에게 “언중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공개 경고했다. 더민주는 ‘가족 채용’ 특혜 문제를 초래한 서영교 의원에 이은 조 의원의 허위 발언으로 ‘특권 남용‘ 논란의 한 가운데 놓여 있다.

선공은 여당의 몫이었다. 김희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대법원 산하 한 양형위원회 위원을 ‘성추행범’으로 잘못 몰아세웠다가 번복한 조 의원에 대해 “무책임한 고의 폭로 등은 면책특권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도 “법적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의 거센 공세에 김 대표는 이날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며 말한 뒤, 조 의원에게 개별적으로도 경고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인사말에서도 “우리는 다른 정당보다 더 도덕적으로 무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란 것을 국민이 믿도록 해야 한다”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집안 단속에 나선 김 대표와 달리, 우상호 원내대표는 창 끝을 외부로 겨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 의원과 조 의원의 행동을 ‘실수’라고 규정하면서 “같은 실수를 범했음에도 언론이 여당엔 관대하고 야당에겐 유독 강하게 비판한다”며 “이번 사건들을 빌미로 국회가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권한까지 제약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과감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의원은 즉각 사과했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SNS로 (잘못 언급한) 양형위원에게 즉시 사과했으며, 전화도 드렸는데 연결되지 않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그 분을 직접 찾아 뵙겠다. 모든 비난을 달게 감수하고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의 경위에 대해선 “해당 의혹을 보좌진에게 들었고 확실하다고 해서 저도 믿었던 것”이라며 "(모든 건) 사실확인을 하지 못한 저의 책임"이라고 해명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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