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아시아 각국의 유기농지도자들을 불러모았다. 아시아 유기농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괴산군은 4일 군청 회의실에서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유기농지도자 교육 입교식을 가졌다. 이날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는 필리핀, 인도, 중국, 스리랑카 등 ALGOA 정회원 11개국에서 28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각국 중앙ㆍ지방정부와 인증기관의 유기농 관계자, 민간 전문가들이다.
이 행사는 아시아 유기농업의 공동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참가자들은 서로 유기농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며 유기농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대 사업을 찾을 예정이다. 각국의 유기농 현황과 성공 사례 등을 발표ㆍ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국제유기농운동연맹(IFOAM)에서 본부 교육국장을 파견, 참가자들에게 유기농 지도자 교육을 한다. 우리나라에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창길 원장과 이태근 흙살림연구소장이 각각 특강과 현장 설명회를 갖는다.
아시아 유기농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괴산에서 열린 제1회 ALGOA정상회의에서 의장국에 선출된 괴산군은 ALGOA의 첫 사업으로 이번 유기농지도자 교육을 기획했다. ALGOA는 유기농에 앞장서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지방정부와 민간 단체들이 모여 지난해 결성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11개국의 지방정부가 정회원, 3개국 지방정부가 준회원, 부탄 중앙정부가 특별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광규 괴산군 유기농산업팀장은 “아시아의 유기농 발전을 위해 ALGOA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오는 9월 열리는 2회 ALGOA정상회의에서 좀 더 구체적인 유기농 발전 방안과 사업을 논의해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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