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출토 등으로 난항을 겪던 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가 확정됐다.
울산시는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중구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중구문화의집 포함) 일대를 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총 6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울산시립미술관은 부지 6,008㎡(북정공원 3,355㎡, 중부도서관 2,653㎡), 건축면적 3,100㎡,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실과 수장고, 다목적홀, 자료실 등이 들어선다.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8년 1월 착공, 2020년 1월 준공할 계획이다.
확정된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부지는 원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지역상권 활성화와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산업으로 연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이미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만큼 조기에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특히 동헌과 객사 부지를 미술관과 연계해 문화재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고, 향후 옛 울산초등 부지 일원이 역사공원으로 조성되면 울산시립미술관의 야외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조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지 확정으로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되, 울산시민이 원하는 21세기형 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시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은 “중구민들의 염원과 노력으로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이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일원에 확정된 것에 대해 환영하고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 미술관, 동헌, 객사, 문화의 거리, 도시재생사업, 역사공원, 울산읍성복원 등 울산의 원도심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전국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7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객사유구가 출토된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당초 건립부지)는 보존하고 서쪽으로 이전 건립하라는 조건부가결을 받아 다각적으로 미술관건립 부지를 물색해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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