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중앙수사부’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 처음으로 여성 팀장이 배치됐다.
국세청은 4일 전보인사를 통해 이주연(36) 서기관을 서울청 조사4국 조사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행정고시 49회로 2007년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역삼세무서 소득세과장을 거쳐 본청 조사국 조사1과와 조사2과에서 근무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기업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곳인데, 주로 거물급 기업인이나 대기업 등의 탈세ㆍ비자금 의혹 등을 조사한다. 업무 특성과 잦은 야근 때문에 그간 남성 서기관들이 팀장을 도맡아 왔다. 조사분야에 근무하는 행시 출신 여성 공무원은 통상 본청 조사국에서 조사기획 업무를 담당하거나, 지방청 조사국에서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해왔다. 국세청은 “조사분야에서의 업무역량, 전문성뿐만 아니라 리더십을 고려해 첫 여성 조사팀장으로 배치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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