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양성평등주간(1~7일)을 맞아 6일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열고 ‘여성안전헌장’을 선포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여성안전 헌장은 여성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할 기본적인 요건들을 조문화한 것”이라며 “여성안전을 위한 헌장을 제정한 것은 전국 최초”라고 강조했다.
구는 이번 여성안전헌장 선포와 함께 12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여성 상대 강력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사업을 보강ㆍ운영하는 등 여성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구는 기존 시행 중인 여성안전 대표사업인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사업을 강화한다. 현재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과 청소년의 안전 귀가를 지원하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는 관내 13개 지역에서 총 28명이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는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 구청 상황실(02-2147-2778)이나 120다산콜센터에 전화신청을 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응용소프트웨어(앱)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구는 또 지난달 공원 내 공중화장실 총 33개소 170조에 비상벨을 설치했다. 새롭게 설치된 비상벨은 공원 내 여성화장실 좌변기 각각에 설치돼 범죄나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비상벨이 작동하면 경고음 발생과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경광등이 작동해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12에 자동신고 된다.
아울러 구는 신규안전사업으로 여성의 안전에 취약한 유흥가 밀집지역에 ‘비콘(Beacon)’을 설치한다. 위급상황에서 안심앱을 통해 경찰에 바로 신고할 수 있는 비콘(Beacon)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근거리 무선통신 중계기다. 비콘이 설치된 25m 반경 내에서 위험 발생 시 휴대폰을 흔들거나 5번 이상 전원 버튼을 누르면 경찰서와 사용자가 미리 입력해둔 전화번호로 자동 신고, 위험위치를 전송하게 된다.
이밖에 여성단체연합회, 녹색어머니연합회 등 여성관련 단체와 협력해 여성안심지킴이집,여성안심택배보관함, 자기방어 호신술 아카데미, 여성안심귀갓길 환경개선, 특수형광물질 활용 사업 등 각종 안전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성범죄예방교육과 캠페인 활동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이번 여성안전 헌장 선포를 통해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약자들의 보호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365일 언제나 안전한 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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