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호남 지지층 재결집 효과
안철수ㆍ천정배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사퇴 이후 국민의당 지지율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두 대표의 사퇴 이후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당이 호남 지지층의 재결집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542명 대상, 6월 27일~7월1일 실시)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17.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30.6%로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7.7%로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서영교 더민주 의원의 가족 채용 논란과 국민의당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의 경우 호남에서 지난주 대비 12.9%포인트 상승한 37.8%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더민주는 지난주 대비 8.8%포인트 하락한 28.2%에 그쳤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4%로 1위였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19.3%,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12.8%, 박원순 서울시장 6.9% 순이었다. 특히 반 총장은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리면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했음에도 지난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국정운영 지지도는 긍정 평가가 35.2%였고 부정 평가는 58.7%였다. 야당에서 발생한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의원 가족채용 논란의 반사이익에도 조사기간 공개된 이정현 전 청와대 공보수석 KBS 보도 외압 논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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