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임창용/사진=임창용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KIA 임창용(40)이 블론 세이브에 패전까지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임창용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이자 첫 세이브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하지만 그는 팀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다. 첫 타자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후속 고종욱에게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았다. 김하성을 1루수 뜬공을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유재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에 놓이면서 진짜 위기가 시작됐다. 그는 2루 주자 고종욱을 견제하려다 보크를 범하면서 2사 2,3루에 몰렸다.
임창용은 후속 박정음 타석에서 폭투를 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6-5로 쫓겼다. 이어 박정음이 유격수 내야 안타를 때려냈고, 3루에 있던 유재신이 홈으로 뛰어 들어와 6-6 동점이 됐다. 임창용의 올 시즌 첫 블론 세이브다.
임창용은 지난해 말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휩싸이면서 소속팀인 삼성에서 방출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시즌 50%(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고향팀인 KIA는 그를 영입하며 후반기 반전 카드로 기대를 걸었다.
임창용은 KIA의 시즌 73번째 경기였던 지난 1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당시 최고 시속 149km의 볼을 뿌리며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즌 첫 세이브 상황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운 출발을 하게 됐다.
임창용은 연장 10회에 이어 11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 타자 고종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한기주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기주가 박정음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으면서 KIA는 6-7로 패하고, 임창용은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KIA가 가장 믿고 기다린 카드가 통하지 않으면서 KIA는 더욱 씁쓸한 패배를 안게 됐다.
더욱이 이날 패배로 KIA는 넥센전 9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4승12패로 넥센에 약했던 KIA는 올 시즌 넥센에 1승9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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