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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울산에서 K리그 클래식 이틀 연속 ‘미라클 극장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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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울산에서 K리그 클래식 이틀 연속 ‘미라클 극장골’

입력
2016.07.0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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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2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린 뒤 홈 관중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가 2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린 뒤 홈 관중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0-0 상황에서 종료 5분을 남기고 골을 얻어맞으면 패배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점한 팀 선수들의 발은 더욱 무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는 달랐다.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4분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 3분에 극적인 역전골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인천은 3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은 후반 40분 제주 이근호(31)에게 실점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44분 케빈(32)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송시우(23)가 왼발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45분이 지나고 추가시간 3분 케빈의 크로스를 김대중(24)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2014년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대중은 3시즌 만에 마수걸이 득점을 뽑아내며 활짝 웃었다. 인천은 지난 달 29일 상주상무전(1-0 승)에 이어 올 시즌 처음 2연승을 달렸다.

전날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과 안방 경기에서 0-1로 뒤지다가 후반 47분 이재성(28), 후반 49분 멘디(28)의 연속골로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터진 ‘극장골’에 인천과 울산을 찾은 홈 팬들은 열광했다.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수원FC와 전북 현대가 난타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5분 이승현(31)의 땅볼 크로스를 블라단(29)이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5월 28일 광주FC전(0-1 패)부터 이어진 6경기 연속 무득점을 깬 소중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전북의 저력은 무서웠다. 후반 25분 이종호(24)의 동점골에 이어 4분 뒤 레오나르도(30)가 역전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최근 6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수원FC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7분 김한원(35)이 동점골을 넣으며 2-2로 경기는 끝났다.

전북은 올 시즌 9승9무로 지난 달 26일 광주전(1-1 무)에서 세운 개막 후 연속 무패 신기록을 18경기로 늘렸다. 승점 36으로 단독 선두도 유지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날 광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날에는 FC서울이 상주상무에 1-2로 졌다. 서울은 황선홍(48) 감독 부임 후 2연패 부진에 빠졌다. 서울과 울산은 9승3무6패(승점 30)로 승점이 같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서울(+35)이 2위, 울산(+19)이 3위다. 성남FC는 전남 원정에서 1-0으로 이겨 8승5무5패(승점 29)를 마크하며 4위로 올라섰다.

박건하 서울 이랜드FC 감독이 3일 부천FC와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박 감독은 2-1로 승리하며 프로 사령탑 데뷔승을 기록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박건하 서울 이랜드FC 감독이 3일 부천FC와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박 감독은 2-1로 승리하며 프로 사령탑 데뷔승을 기록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챌린지(2부)의 서울 이랜드FC의 지휘봉을 새로 이어받은 박건하(45) 감독은 ‘난적’ 부천FC를 상대로 프로 사령탑 데뷔승을 따냈다.

서울E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챌린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을 2-1로 물리쳤다. 지난 달 29일 데뷔전에서 강원FC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박건하 서울E 감독은 사령탑 데뷔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2위 부천을 잡은 서울E(승점 27)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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