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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도쿄지사 후보선택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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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도쿄지사 후보선택 난항

입력
2016.07.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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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도쿄도지사 후보로 급부상한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 전 이와테(岩手)현 지사
자민당 도쿄도지사 후보로 급부상한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 전 이와테(岩手)현 지사

일본 도쿄도지사 보궐선거(31일)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이 후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마쓰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지사가 최근 낙마한 후 새로운 인물 찾기에 부심한 가운데 지난주 당 지도부와 사전조율 없이 출마를 선언했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장관이 급기야 2일 “당의 지원이 없어도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여당의 분열 구도가 굳어지는 모양새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3일 도쿄도내 자민당 소속 구청장들이 최근 관료출신으로 지방자치 문제에 정통한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 전 이와테(岩手)현 지사를 도쿄도지사 후보로 지지하고 나섰지만 고이케 전 장관의 출마 선언 등으로 당내 후보선정 작업이 벽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내에선 당초 마쓰조에 전 지사가 돈 문제로 낙마하면서 국회의원 출신을 배제하고 관료출신 인사를 후보로 내세운다는 내부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사쿠라이 슌(櫻井俊) 전 총무성 사무차관을 후보로 낙점하기도 했다. 그는 인기그룹 ‘아라시’ 멤버의 부친이어서 젊은 여성층에게 인지도가 높고 관료로서 능력도 검증된 인물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거듭된 출마요청에도 “도지사의 그릇이 되지 않는다” 며 끝내 고사해 후보자 물색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상황에서 급부상한 카드가 마스다 전 이와테현 지사다. 지방행정 전문가란 점에서 거대한 도쿄의 살림살이를 맡기는데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도쿄도의회 자민당 간부출신 모임이 1일 밤 긴급회의를 열어 “현실적으로 마스다 밖에 대안이 없다”고 결의하면서 어렵게 후보물색의 종지부를 찍는듯했지만 곧바로 고이케 전 장관의 등장으로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제1야당인 민진당도 떠오르는 후보감이 없어 고민이다. 출마만 하면 당선이 유력하다는 데 여야간 이견이 없던 렌호(蓮舫) 당대표대행이 예정대로 참의원선거에 주력하기로 한 뒤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도의회 민진당 인사들은 2일 당내 보수성향 인사로 방위성 차관을 지낸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중의원에게 공식 출마요청을 했다. 이로써 도의회 당조직에서 추천한 인물은 에다 겐지 중의원, 가키자와 미토 중의원, 가이에다 반리 전 민주당 대표 등 4명이 됐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중 필승카드가 없다고 판단한다. 일각에선 여야가 정면승부를 피하고 정치색이 엷은 인물이나 외부인사를 영입해 공개지지하는 방식으로 타협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장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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