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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브렉시트 장세, 개미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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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브렉시트 장세, 개미만 울었다

입력
2016.07.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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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톱10 상승률 3.4%

개인 투자자는 -4.38% 큰 손실

지난달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ㆍBrexit)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주가가 크게 출렁인 ‘브렉시트 장세’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짭짤한 수익을 낸 반면, ‘개미’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역시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이달 1일 기준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달 23일(브렉시트 개표 전날)과 비교해 평균 4.38% 하락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기아차(-4.44%)를 비롯해 해성디에스(-14.67%), 하나금융지주(-7.14%), OCI(-6.69%), SK(-4.23%), 현대제철(-3.44%) 등 10개 종목 중 8개가 떨어졌다. 삼성물산(0.82%)과 LG화학(1.98%) 등 2개의 상승종목 수익률도 그리 높지 않았다.

코스피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달 24일 3.09% 급락한 뒤 5거래일 연속 올라 이달 1일 현재(1,987.31) 브렉시트 이전(6월23일 1,986.71)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지만, 시장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뒤따라가는 식의 투자를 한 개미들은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36%에 달했다. KT&G(8.73%)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5.34%), 오리온(4.24%), 호텔신라(4.19%), 아모레퍼시픽(3.83%) 등 10개 종목 중 무려 9개 종목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현대차(-2.84%)가 유일하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51%로 개인보다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외국인과 견주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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