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없는 청주가 생명의 모항(母港)이 돼야 한다’
명예 청주시민이 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1일 청주 시민들과 직접 만나 던진 명제다.
이날 ‘왜 생명문화 도시인가’란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연 그는 “항구가 있어야 생명 문화가 출항하기도 하고 기항하기도 하며 배가 표류하지 않는다”며 청주가 생명문화의 중심 도시가 될 것을 제안했다.
이 전 장관은 “미래에는 의료, 교육, 문화예술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생명 자본주의 시대가 열린다”며 “청주에는 소로리볍씨, 세종대왕 초정행궁, 두꺼비마을, 가로수길, 오송바이오 등 풍부한 생명 자본이 널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주는 청원군과 통합해 표류하는 도시가 아닌 소통하는 도농복합 도시가 됐다. 이제 청주는 다이내믹해질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생명문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그는 “청주의 첫 인상을 보여주는 고속도로 IC, KTX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 3대 인터페이스에 청주 문화를 보여주는 작은 갤러리를 꾸며야 한다. 종이 철 유리 목공 등 지역의 공예 작품으로 꾸며 주기만 해도 청주가 놀랍게 변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이승훈 청주시장으로부터 명예 청주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명예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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