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이 한국과 일본, 미국 무대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리는 대기록을 썼다. 오승환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 경기에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그는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아내고 빅리그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국(277세이브)과 일본(80세이브)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세이브를 올린 첫 한국인 투수가 됐다. 한-미-일 세이브는 일본인 투수 다카쓰 신고에 이어 두 번째다.
MLB.com은 경기 후 오승환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오승환은 "지금의 기분은 행복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역할(마무리)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었고,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면서 이룬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 소감을 전했다.
당초 마무리를 맡았던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에 오승환을 마무리로 택한 마이크 매시니 감독도 '끝판왕' 오승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은 우리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마 남은 시즌 기간 동안에는 그가 '진짜'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치켜세웠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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