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군이 실수로 미사일을 발사,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대만 국적 어민 1명이 미사일에 맞아 숨졌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1일 오전 대만 남부 펑후(澎湖) 해역에서 해군 순시선 진장함(金江ㆍ500톤급)이 함대함 미사일 슝펑(雄風)-3을 오발했다. 미사일은 부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자국 어선 샹리성(翔利昇)적중했지만, 폭발하지는 않고 그대로 어선 중간을 관통했다. 이에 선장 황모씨가 숨지고 선원 3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타이난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미사일은 어선을 관통한 후에도 2분 이상 날아간 뒤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 해군은 “해군함 승조원이 작동 절차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다”면서 “미사일이 대만 해협을 넘어 중국 측 해역으로 떨어지진 않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중국은 그러나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 측은 “미사일 오발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대만 측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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