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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투트랙 전략따라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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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투트랙 전략따라 조직 개편

입력
2016.07.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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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품별 신속 대응 체계로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각 라인업을 전담하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했다.

LG전자는 1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아래 ‘프로그램 관리 경영자’(Program Mangement OfficerㆍPMO) 조직을 신설했다. PMO는 스마트폰 상품 기획부터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까지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본부 역할을 한다. 각각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시리즈’와 ‘V시리즈’ 2개 PMO가 조직됐다.

이번 조치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제품 성격에 따라 세분화, 각 시장에 적합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전략 스마트폰‘G5’가 세계 최초 모듈식 스마트폰으로 주목 받았지만 초반 인기를 지속하진 못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 놨다. 1분기 MC사업 부문은 2,0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데에 따른 조직개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별도 소규모 조직(BTDㆍBasic tier device)을 만들고 보급형 제품 사업을 맡긴 행보와도 연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PMO 개념은 BTD보다 폭이 훨씬 넓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출시되는 ‘V10’ 차기작은 이미 상당부문 개발이 완료된 만큼 새 PMO의 첫 작품은 내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또 오는 18일 MC 한국영업 인력을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한다. 기존 한국영업본부는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만 총괄했다. 이번에 MC 영업 인력을 본부로 통합시킴으로써 전국 500여개 LG 베스트샵 등 유통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내 가전 시장 영업 노하우를 모바일까지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제품군별로 새 조직을 신설하는 조치가 자칫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 수립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프리미엄과 중가, 초저가 사업을 전반적으로 파악, 한 모델의 실적이 부진할 때 대체 모델을 빠르게 출시하는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며 “조직을 따로 떼내면 유기적 시장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각 PMO가 필요한 인력을 데려가 전문화하는 것”이라며 “전체를 조망하는 인력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제품별 상호 전략 역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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