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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 대통령이 해명해야”

입력
2016.07.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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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KBS 세월호 보도 개입’논란에 대해 “언론 자유 후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에 (세월호 보도관련) 상당히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게 밝혀진 점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이 문제는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단체들은 전날(6월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세월호 보도를 통제했다”며 세월호 참사 직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고 있던 이 의원과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 사이에 오간 전화통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운영의 방향을 설명해서 언론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은 홍보수석의 할 일이지만 개별기사를 넣고 빼는 문제, 심지어 보도 아이템까지 지시하고 협박성 발언을 일삼은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어떤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뉴스를 봤고, 뉴스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으며,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이 의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2년 전 세월호 사태가 발생했을 때 청와대가 방송 보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과연 한국 언론의 자유가 향상되느냐 후퇴하느냐는 의심을 갖게 되는 매우 유감스러운 사태”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우리가 세계에서 11번째 경제대국이고, 그간 민주화를 했다고 자랑하지만, 실제로 나타난 사항을 보면 민주화가 후퇴했다는 인상을 국제적으로 받게 한다”며 “내부적으로 볼 때도 뭔가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국민들에게 갖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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