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 29일 지역사회 응급재난을 대비해 응급구조 시스템 구축과 지역사회 공동의 재난 대비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지역사회 응급재난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 학원 건물 화재로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권역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현장 출동하고, 화재로 인한 환자가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된다는 가상 상황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재난 발생 보고와 동시에 재난의료지원팀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현장응급의료소, 재난대책본부(종합상활실), 응급환자 분류소 및 진료소 등 재난 시 필요한 시설과 장비, 인력이 배치됐다.
분당소방서도 이에 동참해 지역사회 화재와 재난상황 대응을 위한 유관 기관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소방서 구급차 1대와 구급대원 2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화재 현장에서 구급대원이 환자를 구조하면 재난의료지원팀이 현장응급의료소에서 환자를 분류ㆍ처치했다. 병원 이송이 필요한 환자는 구급대원이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하는 역할로 훈련이 이뤄졌다.
김규석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병원의 신속한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에서는 환자이송, 의약품, 의료소모품, 의료 장비 등 응급재난물품을 신속히 조달했고, 특히 환자진료소에서 진료용 PC 및 EMR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 진료가 더 정확하고 빨리 진행됐다”고 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우리 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긴급구조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하기 위해 재난대응체계를 적극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전 원장은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매뉴얼 관리와 정기 훈련으로 체계적인 응급지휘체계를 만들어 재난에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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